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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발명과 방황/아마존 창립자 베조스는 무슨 생각하며 살까?

by 책의비밀 2021. 12. 22.

 

제프 베조스, 제프 베이조스 (Jeffrey Bezos)는 아마존 닷컴을 창립한 사람이며 현재 아마존의 CEO입니다. 물류회사,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 1위 회사의 창립자는 어떤 사고를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신 분이 계신가요?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혹시 Amazon 회사의 근무 환경을 들어 보셨나요? 저는 관련 기사를 볼 때 근로자의 행복보다는 효율성을 중시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즉, 모든 것을 비용으로 계산하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물류 창고에 에어컨을 설치하는 것보다 직원이 쓰러지는 것이 더 비용이 싸기 때문에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았다는 기사를 보았었습니다. 또한 주변에 아마존에 근무하는 사람들을 보면 '경쟁'과 '승리'의 문화가 확실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승리'를 쟁취하는 사람에게는 '금전적인 보상'은 확실하게 해주는 회사인 셈이죠. 반면 성과를 내지 못하는 직원은 회사를 떠나야 하는 문화도 존재합니다. 마치 국내 기업으로 보면 표면적으로는 삼성전자와 유사한 느낌도 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아마존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회사의 문화는 창립자의 문화를 그대로 따라가기 때문입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셈을 계산하는 것을 좋아하였고 성공하기를 원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가 생각하는 미래의 비전과 나아가는 방향에 발자취를 함께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전반부는 그의 유년시절과 여러 사건을 회상하는 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후반부는 아마존 주주들에게 보내는 주주 서한을 번역한 내용입니다. 저는 이중 전반부의 내용의 일부를 요약하여 소개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010년 프린스턴 대학 졸업 연설 

 

어린 시절 저는 텍사스 목장에서 할아버지와 여름을 보냈습니다. 풍차를 고치고, 가축들에게 예방접종을 하는 일을 도왔죠. 우리는 매일 오후에 드라마를 시청했습니다. 조부모님께선 캐러밴 클럽의 회원이였어요. 캠핑 트레일러를 가진 사람들이 함께 어울려 미국과 캐나다를 여행하는 클럽이었죠. 저는 할아버지를 사랑했고 숭배했으며 여행을 진심으로 고대했죠.

 

11살 시절의 여행이었을 겁니다. 그 무렵 갖가지 일을 예측하고 계산하는 것을 즐겼습니다. 자동차 연비를 계산하거나 식료품 구입에 관련된 쓸모없는 통계를 구하는 식이었죠. 담배 한모금을 빨아들일 때 수명이 몇 분 단축되는지 할머니를 위해 계산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한 모금에 2분씩 줄어든다고 하면 지금까지 할머니 수명은 9년이 줄어든 셈이에요"

 

제가 예상했던 것과는 전혀 딴판이었어요. 저는 제 영민함과 수학적 재능에 대한 찬사가 쏟아질 것이라는 것을 기대했습니다. 할머니는 울음을 터뜨리셨죠. 할아버지는 고속도로 갓길에 차를 대셨습니다. 할아버지는 조용히 쳐다보시더니 이내 부드럽고 차분한 목소리로 말씀하셨습니다. "제프, 너도 언젠가 알게 될 게다. 똑똑한 것보다 친절한 것이 어려운 일이라는걸 말이야"

 

오늘 제가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말은 재능과 선택의 차이입니다. 똑똑함은 재능이고 친절함은 선택이죠. 재능을 얻는 것은 쉽습니다. 그저 주어지는 것이니까요. 선택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조심하지 않으면 자신의 재능에 현혹될 수 있기 때문이죠.

 

여러분의 영민함은 놀라움으로 가득한 세상을 앞으로 여행하는 동안 매우 유용할 겁니다. 인간은 묵묵히 나아갈 것이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에게 놀라게 될 것입니다. 미래엔 생체를 합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설계도 따라 조작하는 것도 가능해질 것입니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두뇌에 대해서도 완벽히 파악하게 되겠죠.

 

그렇다면 여러분은 이런 재능을 어떻게 사용하시겠습니까? 여러분이 자부심을 갖게 될 것은 여러분의 재능일까요? 아니면 어려분의 선택일까요? 저는 감히 예상해 봅니다. 여러분이 여든 살이 되어 혼자 조용히 자기 삶을 되돌아 볼 때, 가장 집약적이면서 의미 있는 부분은 아마 자신이 내렸던 일련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이죠.

 

우리는 우리가 한 선택의 결과입니다. 자신만의 멋진 이야기를 만들어가십시오. 여러분의 앞날에 행운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아마존 웹서비스라는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비롯되었나

 

AWS, 즉 아마존 웹 서비스는 기업들의 컴퓨팅 파워 구입 방식을 기존의 것과 전혀 다르게 만듦으로써 매우 큰 규모의 회사가 되었죠. 컴퓨팅 파워를 필요로 하는 기업들은 대게 데이터 센터를 만들었습니다. 센터에 서버를 채우고 나면 그 서버들의 운영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고 모든 것이 작동되도록 유지를 합니다.

 

이것은 기업이 하는일에 어떤 가치도 덧붙여주지 못합니다. 그래서 일련의 API를 개발하면 되지 않을까요? 우리가 만들고자 한 것은 서비스 중심의 아키텍처였습니다. 강화 API를 만들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문서를 잘 기록해두고, 이런 API에서 우리의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계획을 세우자마자 세상의 모든 기업이 이런 서비스를 필요로 하고 있다는 사실이 분명하게 드러났습니다. 별다른 홍보나 광고가 없었는데도 수천명의 개발자들이 이 API들로 몰려들었거든요. 무려 7년간 우리와 뜻이 같은 경쟁업체를 한 한 곳도 만나지 않았던 겁니다. 제가 아는 한 이는 비즈니스 역사상 가장 큰 행운이고, 정말이지 믿기 힘든 일입니다.

 

 

신뢰

 

당신이 좋은 평판을 만드는 방법은 어려운 일을 잘 해내고 또 해내고, 또다시 해내는 것입니다. 그만큼 간단한 일이긴 하나 그만큼 어려운 일이기도 합니다. 어려운 일을 잘하기란 쉽지 않죠. 하지만 그것이 신뢰를 얻는 길입니다. 성실성을 말하기도 하고 능력을 뜻하기도 하죠. 신뢰란 당신이 하겠다고 말한 일을 해내는 것입니다.

 

명확성도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저것은 하지 않겠다는 점을 명확히 밝히면 사람들은 그에 동참할 수 있고 동참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모든 이들에겐 자신의 의견을 가질 자유가 있습니다. 물론 고위 경영진의 일은 '노'라고 말하는 것이지만 말이죠

 

 

 

일과 삶의 조화

 

저는 아마존에서 고위 임원들을 대상으로 리더십 교육을 합니다. 어딜 가나 항상 일과 삶의 균형에 대한 질문을 받더라고요. 저는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일과 삶의 조화가 더 좋은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일터가 자신의 가치를 더하고 있다는 느낌, 혹은 팀의 일원이라는 느낌을 받음으로써 에너지와 즐거움을 얻는다면 그것은 집에서의 우리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 주니까요.

 

회의에 들어오는 어떤 이는 회의에 에너지를 불어 넣습니다. 그런데 어떤 이가 들어오면 회의 분위기가 온통 처지죠. 이런 사람들은 회의에서 에너지를 빼냅니다. 우리는 자신이 어떤 사람이 될지 선택해야 합니다. 회사만이 아닌 집에서도 마찬가지고요.

 

이것은 관성이고 순환이지 균형이 아닙니다. 일하지 않는 모든 시간을 가족과 함께 보낸다고 해도, 일과 관련해서 당신이 우울하고 사기가 꺾여 있다면 가족은 당신 곁에 있고 싶지 않을 겁니다. 중요한 것은 시간이 아닙니다.

 

 

인재 채용

 

아마존은 직원들에게 대단히 경쟁력 있는 보상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무료 마사지나 지금 유행하는 특전을 제공하는 사교 클럽 문화를 만들진 않습니다. 저는 그런 특전에 대해 다소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습니다. 직원들이 잘못된 이유로 회사에 머물 수 있다는 염려 때문이죠. 우리는 사명감으로 회사에 남아 있는 사람들을 원합니다

 

어떻게 하면 뛰어난 인재를 채용해서 회사 오래 남게 할 수 있을까요? 무엇보다 그들에게 중요한 사명을 맡겨야 합니다. 진정한 목적의식과 의미를 담은 사명 말입니다. 삶에서 의미를 추구하려는 것은 인간의 본질입니다. 

 

훌륭한 인재를 떠나게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의사결정의 속도를 아주 느리게 만들면 됩니다. 시가닝 지나면 그들은 이렇게 말할 겁니다 "사명은 마음에 드는데 의사 결정 속도가 너무 느리니 도무지 일을 할 수 없어"

 

 

 

결정

 

의사결정의 속도를 높이는 방법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결정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하나는 되돌릴 수 없는 매우 중대한 결정입니다. 이런 결정은 천천히 주의깊게 내려야 합니다. 저는 아마존에서 종종 가장 느린 최고 책임자 역할을 하곤 합니다. 

 

두 번째 결정은 결정을 내리고 여러 단계를 거치다 보면 그것이 잘못된 결정임이 밝혀지는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땐 돌아가면 됩니다. 대기업에서는 이것을 모든 결정에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재앙입니다. 결정할 때는 이것이 일방향 문인지 양방향 문인지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양방향 문이라면 소규모 팀 혹은 고위 결정권자 혼자 결정해야 합니다. 결정을 내렸다 하더라도 잘못된 것이면 그때 바꾸면 됩니다.

 

하지만 일방향 문이라면 다양한 방식으로 분석해야 합니다. 주의를 기울이십시오. 이때야말로 느린 것이 매끄러운 것이고, 매끄러운 것이 빠른 것입니다. 결정에 대한 논란이 많은 사안은 빨리 상부로 올려야 합니다. 팀이 교착상태에 빠졌다면 문제를 상부로 빨리 이관시키십시오.

 

 

 

우주로 가는 목적

 

왜 우주로 가야 할까요? 지구 환경이 파괴되어 다른 곳을 찾아야 한다는 것은 제게 아무런 자극도 주지 않습니다. 지구는 유한합니다. 세계 경제와 인구가 계속 확장 증가한다면 우주 진출만이 유일한 길이다 라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인류 역사 내내 지구는 우리에게 아주 큰 곳이었습니다.

 

실제 감각으로 그랬고 인류는 작은 존재였죠. 하지만 이제 지구는 더이상 큰 곳이 아니고, 인류는 더 큰 존재가 되었습니다. 지구는 우리에 비해 큰 것 같지만 유한합니다.

 

우리는 지구를 보호하기 위해 우주로 가려 합니다. 매우 근본적인 문제는 우리가 지구의 에너지를 바닥낼 것이라는 점입니다. 세계 전력 수요의 연평균 증가율은 3%입니다. 이는 인간의 에너지 사용량이 25년마다 2배로 늘어난다는 것과 같은 이야기입니다. 100~200년이 지나면 지구 전체를 태양광 전지로 덮어야 할 겁니다. 물론 그런 일은 일어나지는 않겠죠.

 

좋은 소식이 있긴 합니다. 태양계로 진출하면 모든 실용적 목적에 부합하는 무제한의 자원을 얻게 됩니다. 태양계는 1조 명의 인간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이 말은 우리에게 1000명의 모차르트와 1000명의 아인슈타인이 생긴다는 뜻입니다.  인간의 문명은 엄청나지겠죠.

 

 

 


책의비밀 - "발명과 방황"을 리뷰/서평/감상/요약으로 소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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