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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앨빈토플러 부의 미래/프로슈머와 새로운 부 창출 시스템

by 책의비밀 2022. 7. 18.

 

미래쇼크, 제3물결, 권력이동을 쓴 최고의 미래학자인 앨빈 토플러의 책입니다. 2006년에 작성된 책이며 지금 소개하는 시점은 2022년으로 16년 전에 초판 발행된 책입니다. 그런데 그는 이 책을 저술하는데 12년이 걸렸습니다. 그렇다면 지금으로부터 거의 30년 전에 이 주제를 생각한 것입니다.

 

책은 담백하고 대단원의 서처럼 적혀 있습니다. 우리 원하는 정확한 답이나 길을 제시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부를 생산하는 모든 시스템의 상황, 그리고 소비형태, 빈곤과 부의 변화하는 모습을 써내려가고 있습니다. 이 책이 아마 많은 경제 서적의 참고 자료가 되었을 거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저는 부의 창출의 시스템의 기원, 시간의 재정렬, 공간의 확장, 프로슈밍에 대한 내용만을 선별하여 소개드립니다.

 

 

 

우리는 연금을 제대로 받을 수 있을까? (미래를 예측하기 위한 통찰)

 

위태로운 경제 상황과 제도적인 실패는 개개인들을 절망 속에 넣고 있습니다. 치솟는 기름값과 병원비를 감당할 수 있는지 의문을 갖게 됩니다. 극심해지는 학교 폭력을 걱정하고 범죄, 마약, 도덕불감증이 우리 사회를 파괴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합니다. 우리는 지갑이나 잘 간수할 수 있을까요?

 

평범한 사람 뿐 아니라 전문가들 역시 이런 질문에 답하는 걸 어려워한다고 합니다. 토플러는 새로운 세계를 해석하기 위해서는 경제학자들이나 비즈니스 전문가들을 보지 말고 시대에 뒤떨어져 있는 원칙의 이면을 탐구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는 부의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서 우리가 무보수로 행하는 프로슈머 (prosumer) 활동도 살펴보아야 한다고 합니다. 우리가 무보수 산출물을 얼마나 많이 만들어 내는 걸 알아내고 보이지 않는 제3의 직업도 살펴볼 수 있는 것입니다. 프로슈머 경제와 화폐경제는 불가분의 관계로 이들이 모여 부 창출 시스템을 형성한다고 합니다.

 

 

 

새로운 부 창출 시스템

 

새로운 부의 시스템은 새로운 삶의 방식과 문명과 동반한다고 합니다. 새로운 비즈니스 구조, 새로운 가족 형태, 새로운 종료의 음악과 미술, 음식, 패션 등 함께 밀려오는 것이라고 합니다. 특히 미국이 신문명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데 좋든 싫든 수십억 명의 세계인이 이 혁명으로 인해 변화하고 있다고 합니다.

 

새로운 부 창출 시스템은 세계 각지에서 오래도록 유지해 왔던 경제, 정치적 이익을 위협한다고 합니다. 미국에서 일어나는 시스템은 여성의 역할이나 인종과 소수민족, 동성애자와 관련하여 논란의 여지가 있는 변화를 가져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다른 나라들도 미국을 따라 잡기 위해 달리고 있으며 미국이 선두자리를 유지할지는 알 수 없는 일이라고 합니다.

 

 

부의 의미

 

부를 대략적으로 정의해 보면 그 형태가 공유든 아니든 일종의 소유라고 말할 수 있다고 합니다. 부를 통해 우리는 어떤 형태의 웰빙을 제공받기도 하고 혹은 다른 형태의 부로 교환할 기회를 얻기도 합니다. 어떤 경우에서 부는 욕망의 소산이라고 합니다. 부와 돈은 동의어가 아니라고 합니다. 돈은 여러가지 부의 증거 혹은 상징적인 표현 중 하나라고 합니다. 

 

 

 

 

부 창출 시스템의 최초 발생과 확장

 

시스템은 인간이 경제적으로 잉여생산물을 산출할 수 있을 때였을 때부터라고 합니다. 아마 선사시대 터키 지역인 카라카닥산 근처 어딘가에서 최초의 씨앗을 심고 인간이 원하는 식으로 자연을 활용하는 순간일 것이라고 합니다. 농업의 발명으로 농사가 잘 되고 약간의 잉여 생산물이 산출되었습니다.

 

선조들은 방랑하는 대산에 일정한 장소에 정착하여 병사와 사제, 세금 및 공물, 징벌, 귀족, 왕처럼 지배권을 쥔 엘리트들이 잉여생산물의 전부 또는 부분은 통제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더 많은 잉여생산물을 산출하기 위해 토지, 노예, 농노를 확보했고 정기적으로 전쟁을 벌였습니다. 이것이 농업 문명을 탄생시켰습니다.

 

두 번째 부 창출 시스템은 산업주의 사회에서 이루어졌습니다. 1600년대 공장, 도시화, 세속주의가 탄생되었습니다. 기계적이고 반복적인 육체노동을 요하는 기술과 화석연료 에너지의 결합이 대량생산, 대량 교육, 대중매체, 대중문화로 이어졌습니다. 제2 물결은 전통적인 작업 방식, 가치관, 가족구조, 쇠퇴해 가는 농업 시대의 정치, 종교, 제도와 충돌했습니다.

 

최근에 도래한 제3물결은 생산과 시장, 사회를 탈대량화로 유도하였습니다. 제2물결의 산업사회는 핵가족화를 지향했다면 3물결은 다양한 가족형태를 인정하고 받아들입니다. 조직을 수평화하고 네트워크 구조나 다른 대안 구조로 전환을 요구합니다. 인터넷 카페와 소프트웨어 관련 창업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3 물결의 부 창출 시스템은 서비스하는 것, 생각하는 것, 경험하는 것을 기반으로 합니다. 오늘날 지구 상에는 '쟁기', '조립라인', '컴퓨터'로 상징되는 3가지 부 창출 시스템이 존재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시간의 재정렬

 

미국의 주요 기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살펴보면 변화의 속도가 제각각 다르다고 합니다. 실제로 변화하는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기업, 사업체

2. 시민단체

3. 가족 체계 : 편모 편부가정, 결혼하지 않은 커플, 여러번 재혼, 노년 결혼을 이룬 가정 등 농업사회가 만든 가족의 중요한 기능이 급속도로 달라졌다고 합니다.

4. 노동조합

5. 정부 관료 조직과 규제 기관

6. 학교

7. 정부 간 국제 기구

8. 경제부국의 정치조직

9. 법

 

이렇게 법이 가장 느리게 변화한다고 합니다. 흔히들 법은 살아있다고 말하지만 정말 간신히 살아 있다고 합니다. 물론 의회가 새로운 법률을 제정하고 법원은 기존 법규에 새로운 해석을 추가하며 법은 끊임없이 변화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추가 사항들은 전체 법규에 있어 극미한 부분이라고 합니다. 전체 시스템을 개편하거나 체계적인 재정비를 하지 않은 채 순전히 법의 양과 부피만 팽창해 가고 있다고 합니다.

 

이것을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조직구조와 느리게 변화하는 구조 때문에 무엇인가 내줘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미국 관료주의들이 빠르게 변화할 것을 촉구하는 메시지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시간의 사상자

 

여러 비즈니스 단위들이 비동시화되어 스케줄 수정이 필요해지만 예산과 권한, 자존심 문제가 고개를 쳐들고 감정적인 흉기까지 동원된다고 합니다. 이처럼 시간 자체가 의도적인 지연이나 마감기한이라는 형태로 서로를 파멸시키는 무기로 사용될 수 있다고 합니다. CEO들은 빠른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의 압력 때문에 연구개발비를 줄일 수밖에 없다고 판단합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기업에서 시간문제는 다양한 형태로 나온다고 합니다. 중요한 거래를 마치거나, 경영의 에너지를 너무 많이 소비하여 기업 전체의 변화 능력을 떨어뜨리기도 합니다.

 

 

 

시간세

 

건설업자에게 주택 건축이나 리모델링을 맡겨본 사람이 있다면 완공 기일을 맞추는 것이 동화 속에서나 가능한 이야기라고 합니다. 화장실 변기에서부터 서랍 손잡이까지 모든 필요한 물건들이 예정된 시간에 도착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관청과 관료들을 상대로 각종 증명서나 적용 예외 조치 서류들을 처리하는 일을 그야말로 사람 분통 터지게 한다고 합니다.

 

하청업체들은 일이 지연되면 다음에 계약할 때 가격을 올려달라고 말합니다. 시간 손실에 대한 보호책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더 큰 회사에서 진행하는 일이라면 비용이 다소 줄어들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이 집 한 채를 건설하는 일이라면 시간 지연으로 인해 발생하는 손실은 높아진다고 합니다.

 

이처럼 두 개의 연관 산업이 각기 다른 속도로 개발되면 비동시화는 더욱 커다란 규모로 발생된다고 합니다.

 

 

 

 

연중무휴, 24시간, 7일 모두 연다

 

속도의 불규칙석은 간헐적인 운영부터 중단 없는 운영에 이르기까지 확장하게 된다고 합니다. 중단 없는 연속 서비스는 개인이 스스로 소비 스케줄을 정할 수 있게 합니다. 생산과 소비 양 측면에서 시간과 박자는 더욱 복잡해지고 탈대중화되어 갑니다. 비즈니스와 경제뿐 아니라 모든 개발의 수준의 경제성에 실질적인 결과를 드러낸다고 합니다. 

 

물건, 사람, 장소, 대인관계, 정보가 기업과 개인의 생활 사이로 더 빠르게 흐르며 일회용 상품이 증가할 것이라고 합니다. 인간은 시간을 점점 짧게 또는 점점 길게 측량하고 탐구하고 통제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모든 면을 고려할 때 역사적인 대변환이 진행 중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다고 합니다.

 

 

 

공간의 확장

 

오랫동안 서양이 경제적 우위를 행사해 왔지만 5세기 이전에는 유럽이 아닌 중국의 기술이 세계에서 가장 발달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이처럼 세계 지도상에서 부와 부 창출의 중심이 바뀌는 현실을 목격하고 있다고 합니다. 중국에서 서양, 유럽으로 이동했을 때 이미 부의 순환은 시작되었습니다. 그 힘은 미국으로 향했다가 수 세기 전에 경제 강자의 자리를 내준 아시아로 다시 돌아가고 있습니다. 역사의 거대한 순환이 완성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 변동은 권력상 중대한 결과를 초래한다고 합니다. 침투하는 통화를 통해 정부는 자국의 화폐정책에 대한 통제력을 잃게 된다고 합니다. 세계 금융 시장에 예민해지고 더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다고 합니다. 

 

 

 

세계화는 정말 좋은 것일까?

 

논쟁은 많지만 한 가지 분명한 점은 삶은 불공평 하다는 것입니다. 경제통합과 공간적인 결과는 평평한 운동장처럼 평탄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세계화의 신봉자들은 이를 통해 생활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고, 세계화 없이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이 닥칠 것이고, 새로운 기술들이 세계화를 촉진 시킬 것이라고 합니다. 반대로 회의론자들은 평화의 이익도 넘쳐난데 그 기회를 놓치고 있고, 모든 문제가 해결될 수 없고, 기존의 기술을 촉진한 것을 되돌리는 반 기술로 가득 차 있다고 합니다.

 

여기서 한가지 의문은 수십 년간 지속되어 온 세계화 움직임은 지금 숨을 고르기 위해 멈춰 있는지? 아니면 또다시 역전되려고 하는지? 공장과 해외 직접투자의 유동성이 증가하고, 인터넷과 사이버 공간이 팽창하고, 사람들의 이동이 크게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재세계화와 반세계화가 일어날 것일까요? 이것은 전부가 아니며 진실이 아니라고 합니다.

 

 

 

프로슈머

 

제품, 서비스 경험을 화폐 경제 안에서 팔고자 하는 사람을 생산자라고 합니다. 그러나 비공식 경제인 비화폐 경제 안에서 벌어지는 활동에 대한 단어들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개인 또는 집단이 스스로 생산하면서 동시에 소비하는 행위를 프로슈밍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파이를 구워 그 파이를 먹는다면 우리는 프로슈머라고 합니다. 돈이나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바라지 않고 가족, 친구, 이웃과 나누고자 파이를 구웠을 수도 있습니다. 몸이 불편한 아버지를 돕는 일이나 지역단체 혹은 소방서에서의 활동 등이 사회적 가치가 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것을 양적인 데이터로 증명하기란 쉽지 않다고 합니다.

 

우리 인간이 언어를 배우느라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실제로 필요한 기술은 어릴 적 가정에서 가족 구성원의 말을 듣고 대화하면서 모두 습득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머니와 아버지는 최초의 프로슈머이며 이들의 기여가 없다면 우리가 돈을 지불하고 제품을 얻는 경제활동을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합니다.

 

만약 부모가 부모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했을 때 화폐경제의 생산성을 얼마나 큰 손실을 입게 될까요? 경제가 사람 없이 자동으로 이루어지거나 인간이 죽지 않는 공상과학 소설에서나 나오는 일들이 현실화된다면 부모의 양육이 필요 없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생산력은 수십억 프로슈머 부모들의 무보수 노력에 절대적으로 의지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DIY 상품들이나 그런 기업에서 물품을 구입하여 자신의 집에 방을 하나 더 만들고 세탁기 수명을 늘리며, 집안 전체를 꾸미는 무보수 노동도 있습니다. 

 

 

 


책의비밀 - "앨빈토플러 부의 미래"을 리뷰/서평/감상/요약으로 소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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