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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인간으로 사는 일을 하나의 문제입니다/정치는 어디에 있는가?

by 책의비밀 2022. 2. 23.

삶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삶의 고단함과 허망함을 자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끝내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정치의 잔혹함에서도 정치에 참여하려고 하거나. 결별을 하고 나서 재결합을 하는 사람들은 무모해 보인다고 합니다.

 

저자 김영민 씨는 이런 삶을 정치와 동일하게 보고 있습니다. 마냥 권력을 쥐려는 정치가 아니라 하나의 인간으로 살아가는 손짓과 같다고 합니다.

 

 

세상을 정치의 관점으로 바라보면 어떤 모습이 보일까요? 저는 이 책에서 정치에 대한 정의, 그리고 우리의 한국 사회를 바라보는 저자의 생각에 대하여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정치는 어디에 있는가?

 

마냥 행복하다면 당신은 행복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곳에는 정치가 없습니다. 그러나 인간이 행복해지는 것이 불가능 한 순간 '정치는 시작'된다고 합니다. 인간으로 사는 것은 하나의 문제이며 그 문제를 다루는 것에 정치가 있다고 합니다.

 

나 하나만큼은 평범하고 은은하게 잘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면 거기에는 정치가 없다고 합니다. 세상은 혼자 잘 되는 일은 없다고 합니다. 누군가 정념과 에너지를 갈아 넣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뭔가 위해 노력하는데 정치가 있다고 합니다.

 

태어났으면 싫어도 해야 하는 것이 정치라고 합니다. 태어난 바에 올바르게 살고 싶고, 이것저것 노력해보지마 혼자 힘으로는 할 수 없고, 다른 사람과 함께 하려나 합의가 필요하고, 규제가 필요하고, 규제를 하려니 권력이 필요하고, 권력 남용을 막기 위해 자유가 필요하고, 자유를 보장하려니 재산이 필요하고, 재산을 마련하니 빈부격차가 생기고, 빈부 격차를 없애자니 자원이 필요하고, 개혁을 감행하자니 설득이 필요하고, 설득하자니 토론이 필요하고, 토론하자니 논리가 필요하고 등등.

 

정치는 어디에나 있다고 합니다.

 

 

 

정치의 필요

 

귀찮음을 생각해 보라고 합니다. 그러면 많은 인간사가 설명 된다고 합니다. 씻기 귀찮구나, 남을 괴롭기 귀찮구나, 죽기 귀찮구나, 누워 보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순간 이것은 인류가 멸망하는 시나리오가 된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흔히 핵전쟁, 전염병으로 멸망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또 다른 시나리오로 너무 똑똑해져서 멸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세상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애를 낳아서 키운다는 것이 말이 되지 않기 때문에 생식을 멈추고 자멸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 하나는 귀찮아서 멸망하는 경우라고 합니다.

 

너무 피곤하고, 잠잘 시간도 부족한데 다 부질없는 욕심으로 인간은 누워 있기만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사람이 욕망이 없다면 이 세계는 텅 비어버리고 말 것이고 그릇은 해체될 것이라고 합니다. 욕심이 있어야 인생이 있고 인생이 있어야 욕심이 있다고 합니다.

 

 

 

하드파워와 소프트파워

 

하드파워는 강제적인 수단을 통해 상대에게 영향을 끼치는 역량이고, 소프트파워는 비강제적인 수단을 통해 상대에게 영향을 끼치는 역량이라고 합니다. 공존을 위한 질서가 없을 때 사람들은 종종 하드파워에 의존하게 된다고 합니다. 생존을 위한 재화가 한정되어 있을 때 사람들은 기꺼이 전쟁에 돌입하게 됩니다.

 

하지만 매일 싸움을 하지 않고 자신의 승리를 공고히 다지기 위해서는 적은 비용과 에너지로 같은 결과를 얻는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김두한은 자신이 독립운동가 김좌진 장군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리고 다녔을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그 광휘로 사람들이 알아서 복속해준다면 그는 매일 싸움을 하지 않아도 우두머리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소프트웨어 파워로 자신의 입지를 다졌더라도 그것 역시 영원하지 않다고 합니다. 하드파워가 약했던 사람도 소프트파워로 역전극을 노릴 수 있다고 합니다. 소프트파워는 약자에게 무기일 뿐 아니라 강자가 추구하는 바라고 합니다. 

 

 

낳을 것인가 말 것인가

 

2021년은 한국역사상 인구가 최초로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고대 문헌의 국어에서는 '인구가 감소했다는 게 드러나면 이웃 나라가 멀리하게 됩니다'라고 할 정도로 경제적 여파를 두려워했다고 합니다. 그 책에서는 통치자들이 인구를 늘리기 위해 아들을 낳으면 술 두병과 개 한 마리, 딸을 낳으면 술 두병과 돼지 한 마리, 세 쌍둥이를 낳으면 유모를 주었다고 합니다.

 

기본적인 것은 정부의 관심입니다. 사회가 주입한 욕망은 실현하는 것은 진정한 개인의 선택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합니다. 아이를 낳겠다는 선택은 성욕을 매개로 합니다. 채우기 전에는 갈급하게 만들었다가 채우고 나서는 허탈감에 빠지는 요물이라고 합니다.

 

반면 피임을 하는 것은 숙고하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아이를 낳지 않는 일이란 자신에게 던진 질문 끝에 내린 주체적 선택일 가능서이 높다고 합니다. 과거에는 자식이 없으면 안정된 노후를 기대할 수 없고, 친족이 없었으면 사회적 취약 상태에 몰렸으며 자신의 유한한 삶에 영생의 환상을 부여할 방법이 없었다고 합니다.

 

이제 국가가 친족집단이 하던 역할을 떠받게 되었다고 합니다. 전통보다는 개인의 동기 여부가 규범의 기초가 되었습니다. 노후는 자식이 안이라 개인의 저축이나 사회보장제도가 책임져야 한다고 합니다. 이제 최대의 저주는 자식이 없을 거라는 예언보다 도저히 감당 못 할 자식을 많이 두게 되는 예언이라고 합니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방관, 총격, 자살과 같은 문제에 쉽고 확실한 대안은 없다고 합니다. 오히려 쉬운 답이 있는 것처럼 자기가 다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을 경계해야 한다고 합니다. 문제 뒤에는 거대한 음모가 있어 음모가만 없애면 되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사람, 문제의 원인만 쉽게 도려낼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 등을 경계해야 한다고 합니다.

 

모든 대안은 나름의 부작용이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 비용이 따른 다는 것을 감안하는 사람, 기회비용까지 고려하는 사람, 일시에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 양질의 선택지를 주는 사람의 말을 경청해야 한다고 합니다.

 

 

 


책의비밀 - "인간으로 사는 일을 하나의 문제입니다"를 리뷰/서평/감상/요약으로 소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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