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업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63가지 심리실험/중매결혼과 연애결혼 중 이혼율이 더 높은 쪽은 어디일까?

by 책의비밀 2022. 2. 5.

사람들은 때로는 '저 사람 머릿속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타인을 읽고 싶어 하는 존재입니다. 저자 이케가야 유지씨는 타인의 머릿속 여행과 심리지도를 도와주기 위해 정신의학, 뇌과학, 사회심리학등 다양한 사람들이 수행한 심리실험을 정리하였다고 합니다. 왜 나쁜 소식이 2배 빨리 전파될까요?, 채찍과 당근 중 어떤 것이 더 효과적일까요?, 스마트폰의 세균이 많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일상적이면서 흥미로운 여러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이 책은 각각의 다른 과학자들의 연구 실험 결과를 모아놓은 책입니다. 사람, 동물, 그리고 여러 현상에 대하여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중 사람과 관련된 몇가지 내용을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중매결혼과 연애결혼 중 이혼율이 더 높은 쪽은 어디일까?

 

사이언스에 실린 플로리다주립대 맥널티 교수의 논문에서 그는 신혼부부 135쌍을 4년에 걸처 자세히 추적했다고 합니다. 결혼에 대한 이미지를 묻는 조사로 결혼에 대한 인상은 신혼 시절이 가장 긍정적으로 나오고 그 후 미끄럼 타듯 부정적으로 곤두박질쳤다고 합니다. 이 사실은 과거의 다른 통계와 일치한다고 합니다.

 

여기서 추가로 연구팀은 신혼부부에게 다양한 사진을 보여주고 사진과 가장 가까운 이미지 2개를 고르라고 요청했다고 합니다. 0.3초 만에 수행되기 때문에 자동으로 본심을 확인할 수 있고 이 사진에는 배우자 사진도 있었다고 합니다.

 

이 결과 무의식 수준에서 상대방에게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질 수록 결혼 후 관계가 틀어진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합니다. '의식으로 드러난 호감도와는 상관이 없다'고 합니다.

 

 

조사 결과 빨리 달궈진 쇠는 빨리 식고, 천천히 달궈진 쇠는 천천히 식는 이치가 있다고 합니다. 인간관계의 수많은 요소와 변수들을 무시한 채 서로에게 미친 듯 빠져드는 맹목적 사랑은 빨리 식는다고 합니다.

 

반대로 인간관계의 수많은 요소와 변수를 고려하여 하나하나 헤쳐 나가고 신뢰를 쌓는 관계는 시간이 지나도 역경이 닥쳐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일본의 통계 결과 맞선이나 중매로 결혼한 커플과 연애결혼한 커플 중에서 연애결혼의 이혼율이 더 높다고 합니다. (신중하게 따져 결혼하면 이혼율이 낮다는 뜻입니다)

 

연애결혼 중에서 첫눈에 반한 부부와 그렇지 않은 부부의 이혼율을 보았을 때 첫눈에 반하지 않은 연애가 이혼율이 높다고 합니다. '첫눈에 반하는 사랑은 이해득실을 따지지 않고 잠재적으로 호감을 갖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결혼 초기에 몰렸던 결점이 눈에 들어오더라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인간은 원래 자신에게 관대하고 타인에게 엄격하다

 

독일 호프만교수 연구팀은 18세부터 68세 사이의 1252명의 무작위 남녀 참여자에게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 자신이 저질렀거나 목격한 선행과 악행을 모두 적고 평가하라고 했다고 합니다. 직접 했던 행동과 휘말리게 된 사례를 보고하도록 하였습니다.

이 데이터 결과 분석결과 흥미로운 사실이 있었다고 합니다.

  1. 자신이 '목격한' 선행과 악행은 비슷한 수치로 나타난다
  2. 자신이 '수행한' 선행과 악행은 선행 수치가 악행보다 2배 더 많았다
  3. 선행을 본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선행을 베풀 확률이 높아진다 (선행 전염효과)
  4. 타인에게 들은 사례는 악행이 선행보다 2배 더 많았다 (나쁜 소문이 좋은 소문보다 2배 더 빨리 퍼져나간다)
  5. 종교인과 무종교인의 선행 횟수에는 거의 차이가 없다

 

훈육의 올바른 방법은 칭찬만 하는 것이다

 

훈육에는 크게 2가지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창찬'과 '꾸중'입니다. 실제로 둘 중 어떤 것이 효과적일까요?

하버드대학교 로버트 교수는 65명의 대학생들에게 비디오 게임으로 입체 미로를 통과하게 하고 기억력을 테스트했다고 합니다.

  • 연구팀이 제시하는 과제에 성공 시 합당한 보수 제공
  • 보수를 먼저 지급하고 이후 과제를 실패할 때마다 보수를 줄임
  • 성공 보수 없음

1번 그룹이 가장 우수한 성적을 얻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2번보다 3번 그룹이 더 좋은 성적을 받았다고 합니다. 보수를 받았어도 '벌금'이 포함되어 오히려 악화되었다고 합니다.

칭찬만 하는 것, 칭찬과 질책을 하는것, 질책만 하는것 중에서 칭찬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학습 효과를 얻는다고 합니다.

 

 

 

마케팅 미끼 효과

 

과일가게에서 과일을 팝니다. 내용물은 같고 개수와 가격이 다르다고 가정합니다.

  1. A세트 : 20개 사과를 3만 원에 판매
  2. B세트 : 30개 사과를 4만 원에 판매

과일가게 사장이 판매 증대를 위해 사람들이 B세트를 더 많이 사게 하고 싶으면 C세트를 추가하라고 합니다.

  1. C세트 : 25개 사과를 4만 5천 원에 판매

C세트는 개수나 가격 면에서 A나 B보다 모두 떨어지기 때문에 표적 상품으로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A세트의 경우 C보다 싸지만 개수가 적고, B세트의 경우 C세트보다 싸지만 개수가 적습니다. 결국 새로 추가한 선택지인 C를 기준으로 소비자는 B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반대로 A세트를 더 많이 사게 만들어 개당 이익을 늘리려면 아래와 같이 구성해 보라고 합니다.

  1. A세트 : 20개 사과를 3만 원에 판매
  2. B세트 : 30개 사과를 4만 원에 판매
  3. C세트 : 25개 사과를 3만 5천 원에 판매

MIT 공대 댄 교수팀은 경영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경제지를 정기 구독하게 하면서 다음과 같은 실험을 하였다고 합니다.

  1. 인터넷 : 59 달러
  2. 잡지 : 125달러
  3. 인터넷 + 잡지 : 125달러

84%의 학생이 3번 방식을 선택했다고 합니다. 누가 봐도 꿩 먹고 알 먹고이기 때문입니다. 연구팀은 선택지에 변화를 주었다고 합니다.

  1. 인터넷 : 59 달러
  2. 인터넷 + 잡지 : 125달러

그러자 동시 구독을 선택하는 사람이 32%로 떨어졌다고 합니다.

비슷하게 외식하려고 하는 식당에서도 적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1. 카레 : 1만 원
  2. 특제 카레 : 1만 5천 원

만약 한 가지 메뉴를 늘리기만 해도 2번을 주문하는 고객이 늘어난다고 합니다.

  1. 카레 : 1만 원
  2. 특제 카레 : 1만 5천 원
  3. 스페셜 특제 카레 : 3만 원

 

사람의 정보 처리 능력은 한계가 있다 (feat. 선택지는 최대 6개로 하자)

 

컬럼비아대학교 쉬나 교수 연구팀은 6가지 종류의 잼을 판매하는 상황과 24가지 잼을 판매하는 상황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1. 사람이 시선을 준 눈길만 보면 24가지 잼을 60%의 사람들이 멈추고 보았습니다
  2. 사람이 시선을 준 눈길만 보면 6가지 잼을 40%의 사람들이 멈추고 보았습니다
  3. 최종 판매량만 보면 24가지 잼에서 멈춘 사람 중 3%의 사람이 잼을 구매했습니다
  4. 최종 판매량만 보면 6가지 잼에서 멈춘 사람 중 '30%'의 사람이 잼을 구매했습니다

연구진은 선택 항목이 허용량을 초과하면 선택 장애를 일으키고, 결국 구매의욕도 꺾인다고 합니다. 서비스 정신으로 더 많은 선택지를 준비하는 사장이 있는데 알고 보면 그것은 자기만족에 지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아기는 태어나기 전에도 기억하고 있다

 

이탈리아 몬테로소 연구팀에서는 생후 4개월 유아의 스트레스의 반응을 관찰해 기억을 추적했다고 합니다. 서럽게 울고 있는데 엄마가 반응해 주지 않으면 아이는 견디기 힘든 스트레스를 유발한다고 합니다.

 

실험에서는 10분 동안 괴로운 경험을 유도하고 그로부터 2주 후 다시 경험을 유도했습니다. 그러자 첫 경험과 비교할 경우 스트레스 호르몬의 변화가 있었다고 합니다. 아기는 지난주 받은 스트레스를 분명히 '기억하고'있었다고 합니다.

 

스웨덴 헬싱키 대학교 파타넨 교수는 임신 후기에 어머니의 몸 밖에서 '반짝반짝 작은 별' 멜로디를 일주일에 다섯 번 반복해서 들려주었다고 합니다. 생후 4개월 된 아기에게 이 노래를 들려주자 뇌파에서 반응이 왔다고 합니다.

 

실험 결과 우리가 기억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오래전 경험이 뇌 회로에 각인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목표가 많을수록 성공하기 어렵다

 

사람마다 동기 부여 방식이 다르지만 심리적으로 크게 2가지 유형이 있다고 합니다. '내적 동기'와 '외적 동기'입니다. 내부 동기는 순수한 의욕입니다. 왜 연구하십니까? 하는 질문에 대한 답으로 "우주의 신비에 끌렸어요"라고 대답하는 식입니다. 어떤 일을 좋아하니까 일을 하는 것입니다.

 

외적 동기는 구체적인 목표라고 합니다. 출세하고 싶다, 부자 되고 싶다, 상을 받고 싶다 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내부 동기와의 차이는 대체 수단이 있다고 합니다.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다른 수단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명성이나 수입을 위해서라면 연구는 목표에 이르기 위한 수단 중 하나에 지나지 않는 것입니다. 반면 내부 동기는 대체 수단이 없다고 합니다. 우주의 신비를 풀기 위해서는 연구자가 되는 길 밖에 없습니다. 산에 올라야 희열을 느끼는 사람은 등반가,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고 싶은 사람은 화가가 되어야 합니다.

 

이처럼 수단적 동기는 '염불보다 잿밥에 관심이 많다'거나 '목표가 불순하다'라는 손가락질을 받곤 한다고 합니다. 수단적 동기는 내부 동기보다 저급하게 여겨집니다.

 

예일대 프제스니에프스키 교수님은 육군사관학교 후보생 1만 명을 14년간 조사한 결과 내부 동기가 강한 사람이 약한 사람보다 1.5배 장교로 출세할 확률이 높았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내부 동기가 강하더라도 수단적 동기가 많으면 장교가 되는 확률이 20% 낮아졌다고 합니다.

 

꿈과 목표가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대부분이지만 사실은 목표가 많을수록 어떤 일을 꾸준히 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이유야 어떻든 그냥 좋아서 이 일을 한다는 사람이 최종적으로 더 큰 성과를 거둔다고 합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최고입니다.

 

 

 

죽는 순간 우리의 뇌는 어떻게 될까?

 

미시건대학교 지모 보르지간 교수연구팀은 쥐의 머리에 전극을 꽂아 뇌파를 기록한다는 대담한 실험을 하였습니다. 7마리의 쥐가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을 관찰했다고 합니다.

 

심장이 정지하고 뇌 활동까지는 30초 걸린다고 합니다. 첫 번째 단계는 심정지로부터 3초까지는 뇌파 스펙트럼 출력은 비슷했지만 살아있는 상태와 비슷했다고 합니다. 두 번째로 알파파와 세타파가 강하게 나타나며 5초 정도 지속되었다고 합니다. 마지막 세 번째 순간에는 감마파가 나타나 뇌 활동이 정지될 때까지 이어졌다고 합니다. 이 상태는 각성한 상태, 의식 수준이 높은 뇌 상태와 동일했다고 합니다.

 

이 정도의 상태는 밤에 꿈을 꿀 때나 환격이나 명상 상태에 들었을 때라고 합니다. 만약 심정지가 재가동하면 소생하게 되고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환자가 생생한 의식 체험을 했다면 강렬한 감마 동기라는 실험과 일치한다고 합니다.

 

임종을 맞이하는 뇌에서 보는 선명하고 강렬한 감마 활동은 뇌가 인간에게 선사하는 마지막 선물이 아닐까 합니다.

 

 

스마트폰 세균이 화장실 변기 손잡이 세균보다 18배 많은 이유

 

감염증의 원인인 병원체의 실체는 주로 세균과 바이러스라고 합니다. 세균은 식중독, 결핵, 콜레라를 일으키고 바이러스는 감기 인플루엔자, 홍역 등의 원인이라고 합니다. 위 병원체는 피부에 상처가 생기지 않는 한 쉽게 들어오지 못한다고 합니다. 감염경로는 대개 점막, 입, 코, 눈 등 결굴 '얼굴'을 통해 우리 몸속으로 들어온다고 합니다.

 

병원체는 어지간해서 공중을 날아다니지 않는다고 합니다. 감기에 걸린 환자와 좁은 방에서 오래 같이 있어도 건강한 사람은 웬만해서 감기가 옮지 않는다고 합니다.

 

결국 물리적 접촉이 필요합니다. 침이나 콧물이 묻은 물건이나 신체 일부를 만져 생기는 접촉 감염, 두 번째로 기침이나 재채기로 침이나 콧물이 퍼져 생기는 비말감염입니다.

 

손을 매개로 해서 인체에 해로운 병원체가 묻을 확률이 많다고 합니다. 스마트폰을 바지나 윗옷 주머니에 넣으면 태양광이 차단되고 체온으로 보온상태가 유지된다고 합니다. 땀을 흘리며 귓가에 가져다 대면 세균 번식에 필요한 수분까지 보충된다고 합니다.

 

'어둡고 따뜻한 습한 환경'은 세균이 활개 치는 최적의 번식 조건이라고 합니다. 휴대전화기 표면에는 피지가 잔뜩 묻어 있어 세균이 최상의 입주 조건에 터를 잡고 사는 것과 동일하다고 합니다.

 

그러니 스마트폰이나 PC 등의 휴대용 전자기기를 식탁이나 베갯머리에 두는 행동은 변기를 옆에 두고 밥을 먹고 잠을 자는 것과 동일하다고 합니다.

 

 


책의비밀 -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63가지 심리실험"을 리뷰/서평/감상/요약으로 소개드립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