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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나의 F코드 이야기/우울증, 불면증, 강박증, 그리고 정신과, 심리치료를 맞선 그녀의 경험

by 책의비밀 2021. 12. 7.

 

정신과 의사가 실제로 진료를 보고 경험을 했음에도 '네가 의사니까 하는 말이지. 환자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다'라는 말을 듣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책은 우울증과 조울증 사회적 편경을 직접 경험하고 맞선 당사자의 이야기입니다. 당사자는 우울에 불안, 약간의 강박과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왜 책의 이름이 F코드인지 아시나요? 저자인 이희나 씨는 정신과 질병은 F코드로 분류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F41.2는 혼합형 불안 및 우울장애, F32는 우울병, F42는 강박장애, F313은 양극성 정동장애라고 합니다. 저자는 이 모든 것을 얻었다고 합니다.

 

슬픔의 크기를 따지자면 자신을 사랑하던 외할아버지의 죽음이 우선이지만 그녀는 정상이라고 여겨지는 형태의 가족에서 태어나고 살았다고 합니다. 대안학교를 다녀 친구들보다 스트레스를 덜 보내며 청소년기를 보냈고 대학에 입학했고 졸업을 했다고 합니다.

취업 기간에는 낮에는 공부를 밤에는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합니다. 운 좋게 언론사에 입사했고 흘러가는 대로 살며 '인생 별거 아니네'라는 생각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덜컥 우울증에 걸려 버렸다고 합니다.

의사들은 특별한 이유 없어도 우울증이 올 수 있다고 하였다고 합니다.

모든 것이 가라앉고 모든 것에 흥미를 잃었다고 합니다. 매 순간이 무의미하고 고통스러웠다고 합니다. 한동안 우울증 이전의

나를 붙잡을 애썼다고 합니다.

 

 

지금은 우울증 이전의 내가 기억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기억할 필요를 못 느낀다고 합니다.

인생이 망했다는 생각도 안 한다고 합니다.

하나의 문이 닫히고

다른 문이 열린 것이라고 합니다.

 

이 책은 저자의 환우들 덕분에 썼다고 합니다.

이 책이 누군가에게 전우보다 강한 그런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썼다고 합니다.

저 역시 읽어보니

저자의 마음이 그대로 전달되었습니다.

 

그럼 그녀가 극복하는 우울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때 정신과에 갔어야 했다

 

보통 우울증 초기 증상으로 불면증을 꼽는다고 합니다. 불면증 뿐만 아니라 '조기 각성'도 동반한다고 합니다.

조기 각성은 아무 이유 없이 한두 시간이 일찍 잠에서 깨어나는 것을 말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얼마 뒤에 이유 없이

눈물이 난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창밖 풍경이 아름다워서 그런 줄 알았지만 울만한 일이 없었고 울면서도 슬프거나 화나는 감정이 들지 않았다고 합니다.

 

처음 2주에서 3주 사이 일어난 일로 수면과 영양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고 합니다.

 

침대나 의자에서 일어날 때면 심하게 어지러웠고 식단은 하루에 요구르트 하나로 줄었다고 합니다.

그때 정신과에 갔어야 했다고 합니다.

 

보건복지부는 우울감, 예민하거나 초조해짐, 항상 피곤한 느낌, 주의를 집중하기 어려움,

불면증, 폭식을 하거나 식욕을 잃는 증상이 2주 이상 이어질 경우 정신과에 갈 것을 권한다고 합니다.

 

 

정신과를 갈 때 고려해야 할 3가지

 

접근성

정신과는 주기적으로 가야 한다고 합니다. 3~5일에 한번, 매주 한번 병원에 가야 한다고 합니다.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는 짧으면 3개월

길게는 몇 년을 간다고 합니다.

한 번은 지하철을 타는데 숨이 쉬어지지 않았는데 병원 가는 시간은 1시간이었다고 합니다.

 

예약제와 비예약제

초반에는 비예약제로 가라고 합니다. 병원에 가야겠다고 다짐하는 순간이

몇 안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비예약제의 함정은 다만 대기라고 합니다. 진료를 기다리는 시간에 다른 사람들과 마주치는 게

싫었다고 합니다. 상담 시간도 짧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것도 사람마다 다르다고 합니다.

한 친구는 자신의 또래가 많으면 안심과 연대감도 생겼다고 합니다.

 

의사

가장 중요한 건 의사라고 합니다. 그녀는 세 번째 의사까지 잘 맞지 않았다고 합니다.

의사 바꾸기를 꺼려하는 이들이 많지만 새로운 병원을 알아보고 자신에게 맞는 의사는

분명히 존재하고 다른 의사와 다르며 치료에도 큰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정신과의 심리검사는 얼마나 맞을까?

 

세 차례 병원을 바꾸면서 매번 검사를 다시 했다고 합니다. 검사 종류와 비용은 병원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큰 틀에서는 비슷했다고 합니다.

MMPI, SCT가 기본이고 그 외 기질 성격 검사 TCI나 로르샤흐 검사 등이 있다고 합니다.

검사 비용은 적게는 2만 원 많게는 7만 원이 들었다고 합니다.

MMPI가 가장 보편적으로 쓰였다고 합니다.

 

이런 검사는 얼마나 정확한 것에

대한 내용에 대한 답으로는

 

사람의 상태가 변하기 때문에

그 시기의 내 상태를 나타낼 뿐

계속 유지되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항우울제의 기쁨과 슬픔

 

한국사회는 정신과 약물에 대한 거부가 심하다고 합니다. 그녀는 정신과는 직접 갔지만 약은 먹고 싶지 않았다고 합니다.

 

졸림, 식욕 증가 혹은 감퇴, 무력감, 피로감 등은 항우울제와 항불안제의 부작용으로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약을 계속 먹는 이유는 좀 더 편하게 살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우울증이라고 모두 같은 약을 처방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4년째 약을 먹다 보니 약물 의존에 신경이 쓰인다고 합니다. 하지만 약과 더불어 우울증도 회복에 도움이 되는 환경을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세상에는 만병통치약이 없다고 합니다.

다만 약은 절대로 마음대로 끊어서는 안 된다고 합니다. 증상이 나아진 거 같다는 판단에 주치의와 상관없이 약물을 중단하는 분들이 있는데

다시 정신과를 방문하게 된다고 합니다.

 

 

 

심리치료는 언제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

 

우울증 진단을 받은 뒤 약 대신 상담으로 치료를 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우울증을 앓고 있는 다른 친구는 심리치료가 제일 부담스러웠다고 합니다.

 

그녀의 경험으로는 정신과나 심리상담은 복불복이라고 합니다. 어느 의사를 만나느냐 어떤 상담사를 만다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고 합니다.

 

만약 일상생활이 불가능하다면 정신과 의사를 만나보고 일생 생활이 가능한데 우울감, 불안감이 심하다면 상담사를 만나보라고 합니다.

 

 

 

 

정신과 의사와 심리상담사의 차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정신과 의사는 주로 증상에 집중한다고 합니다. 잠을 자는지, 먹는 건 어떤지, 어떤 일을 겪는지, 그대로 병을 치료하기 위한 곳이라고 합니다.

 

심리상담사는 나라는 인간 자체에 더 집중한다고 합니다. 왜 그렇게 느꼈는지, 과거에 비슷한 상황을 느꼈는지, 앞으로 비슷한 일이 생겼을 때 어떻게 대처하고 싶은지. 이렇게만 놓고 보면 상담이 더 편안하고 부담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본인이 겪는 어려움에 따라 필요한 것이 다르다고 합니다.

 

환청이 들리거나 망상이 있는 경우 상담보다

병원이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다만 심리상담의 걸림돌은 비용이라고 합니다. 1회에 6만 원에서 15만 원 정도 한다고 합니다.

 

 

우울증의 원인 찾아 헤매기

 

우울증을 진단받고 나서 왜 우울증에 걸렸는지

알고 싶었다고 합니다.

초발 당시 특정할 만한 것이 없었다고 합니다.

화목한 가정에서 자랐고

주변에 좋아하는 일들도 있었고.

원하는 일을 업으로 삼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특별한 일이 없어도

우울증에 걸릴 수 있다고 합니다.

 

제일 먼저 그녀는 겁이 많고 소심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갈등을 극도로 싫어한다고 합니다.

보통 어린 시절 양육자에게 많이 혼난 아이들이 눈치가 빠르다고 합니다.

 

그녀가 생각하는 원인은 엄마였다고 합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나를 혼내지 않았는데 엄마에게는 혼난 기억이 많다고 합니다.

과자를 먹어서, 종일 텔레비전을 봐서, 수학을 안 풀어서, 답지 보고 수학 풀어서 등등.

그녀는 엄마를 무서워하면서 엄마에게 칭찬받고 싶은 마음에 간절했다고 합니다.

그녀는 기사를 쓰고 10분마다 댓글이 몇 개나 달렸는데 좋아요는 몇 개인지 확인했다고 합니다.

데스크가 말이 없거나 한숨을 쉬면 내 기사 때문인가 하며 심장이 두근거렸다고 합니다.

 

이 모든 일은 우울증 진단 전의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그녀의 엄마는 원인을 자신에게 돌린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녀는 아니라고 합니다.

자신이 눈치는 빠르지만 그중 원인 하나가 엄마라는 사실일 뿐이라고 합니다.

사실은 엄마보다 항상 나를 보살폈던 외갓집의 세계에서 부모님 세계로 넘어간 것이

자신의 성격 요소라고 하였습니다.

 

 

절대 우울증에 걸리지 않을 것 같다는 사람은 없다

 

활기찬, 밝은, 재미있는 사람이라고 표현하는 지인이 있다고 합니다. 그는 언제나 늘 누군가와 약속으로 차 있었다고 합니다.

 

약속이 없을 때면 혼자 서울 곳곳을 헤맸다고 합니다. 10년 차 간호사이자, 기자회견, 언론사 인터뷰, 팟캐스트 등등 유튜브까지 한 그녀는 무력감, 우울감, 슬픔으로 업무를 이어갈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녀는 자살 충동도 겪었다고 합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엄마에게 맞던 그녀는 화장실로 도망쳤고 두려움에 휩싸였을 때 엄마가 문을 열라며 소리쳤다고 합니다.

 

그녀는 엄마가 열쇠를 가지러 가는 사이 화장실 바닥에 면도칼 조각을 보았다고 합니다.

 

두 번째 자살 충동은 수능을 보고 온날 그녀는 시험을 꽤 잘 봤으나 한 수험생이 목숨을 끊었다는 보도가 나왔다고 합니다

그때 그녀의 어머니가 '잘 죽었다'라고 말하는 것을 보고 저항했다가 자신이 죽어도 그럴 거라는 말을 들었다고 합니다. 그녀는 뛰어내려야겠다고 생각했다가 아빠가 붙잡았다고 합니다.

 

그녀는 우울증이라고 말하지 못했지만 우울증을 더 쉽게 말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합니다. 그녀는 자신의 이름을 실명으로 공개하기를 원했으며 책에서

그녀의 이름은 최원영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우울증 환자들에게 이렇게 반응해줘

 

우울증에 걸리면 불편하다고 합니다. 하루에 두세 번 약을 먹어야 하고 매주 혹은 격주로 정신과에 가야 한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자신에게 가장 많이 하는 것이 '조언'이라고 합니다. 마음의 감기라고 인식해서 그런지 이리저리 이야기를 하지만 우울증 환자는 상대보다 더 많이 알고 있다고 합니다.

 

두 번째로 하지 말아야 할 말은  '네가 우울증이라고? 멀쩡해 보이는데?'라는 반응이라고 합니다.

 

우울증은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네가 뭐가 부족해서 우울증이야? 너 정도면 괜찮은데'의 말도 싫다고 합니다.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기반이 나쁘지 않지만 대인관계가 좋고 돈이 많은 사람도

우울증에 걸린다고 합니다.

 

'별 반응 없는 반응'

 

이 가장 좋다고 합니다. 아빠와 동생들처럼 우울하거나 우울하지 않거나에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오히려 저녁 먹자, 약은 잘 먹어?

하루 종일 집에 있나? 이런 식의 대화가 가장 좋고 웃긴 이야기를 좋아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우울증이 걱정된다면 우울증, 정신과, 약물, 상담 같은 단어를 사용해 직접적으로 물어봐 주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자살과 관련해서도 '죽고 싶다는 생각도 해?'라는 게 낫다고 합니다.

 

 

나를 끊임없이 살피는 일

 

한번 늘어난 발목 인대는 쉽게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가급적 운동화를 신는다고 합니다.

 

환절기마다 비염을 걱정하며

알레르기 약을 챙긴다고 합니다.

 

우울증도 완치보다는 관리의 개념을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막상 그렇게 생각하니 막막했다고 합니다.

발목은 운동화로, 저혈압은 소금으로, 비염은 알레르기약으로 관리하면 되지만

 

우울증은 나를 알고 내가 무엇에 취약하고, 언제 어디서 안전하고 편안하게 느껴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고 합니다.

그녀는 PT도 받았지만 지시하는 명령이 싫었다고 합니다. 집 앞의 중랑천에 갔더니 사람이 많아서 공간 스트레스가 컸다고 합니다. 대형마트에서 숨이 안 쉬어져 집에 간 적도 있다고 합니다.

 

무작정 아무 운동이나 하는 것은 좋지 않고 나에게 편안한 운동을 찾고 살피라고 합니다.

 

 

 

우울증은 완치가 될 수 있는가?

 

100% 재발하지 않는다는 것을 완치라고 본다면 우울증은 완치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다만 우울증 때문에 일상을 방해받지 않고 의욕적으로 내 생활을 꾸려갈 수 있다는 것을

완치라고 본다면 가능하다고 봅니다.

심장병, 고혈압, 당뇨 모두 완치가 아닌 관리해야 하는 질병이라고 합니다.

정신질환도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이 책을 요약해서 썼지만 결과에 대한 이야기와 디테일은 표현하지 못했습니다.

 

사람이 살아오면서 느끼는 생생한 감정과 공감은 이 책에서만 표현되어 있습니다.

 

심리치료를 하면서 알게 된 것들과 여러 가지 상황과 대처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글을 읽어보시고 비슷한 공감을 가지고 계신 분들께서는 이 책을 읽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책의비밀 - "나의 F코드 이야기"를 리뷰/서평/감상/요약으로 소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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